이재욱 의정부소방서장

“매년 발생하는 수해와 산악사고가 빈발하는 의정부 일대에서의 소방역량은 주민생명과 직결됩니다”

취임 2돌을 넘긴 이재욱 의정부소방서장(52).

수해 신드롬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있어 이서장을 비롯한 소방서 직원들은 든든한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평소 자상하고 소탈한 성품의 이서장은 직원들 사이에선 ‘큰형님, 큰삼촌’으로서 통한다.

미혼인 직원들의 혼인을 서너차례나 성사시켰는가 하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겐 인생의 선배로서 카운셀링과 함께 마음을 가다듬어 주는 일마저도 마다않는다.

이서장의 또 하나의 실적은 각종 사고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고 있다는 것.

올들어 이달 현재까지 소방서가 집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화재 224건, 인명피해 11명(사망1명, 부상10명), 재산피해 13억7천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화재 201건, 인명피해 17명(사망5명, 부상12명), 재산피해 18억2천여만원에 비해 화재건수는 21% 증가했지만 인명·재산피해는 각각 35.3%, 24.6% 가 감소했다.

이는 그동안 이서장이 소방검사실명제 카드를 소방 검사대상지에 비치토록 하고 신속한 사건분석에 따른 적극적인 행동지침 시달과 원칙론이 직원들에게 강하게 어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직원들이 고생하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 주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이서장은 “직원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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