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간부 술판에 도박 물의

의료계 집단 폐업으로 경찰이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방경찰청 간부 등 경관들이 시내 음식점에서 술판을 벌이고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오후 10시20분께 중구 신흥동 Y식당에서 인천경찰청 김모경정과 정모 경위, 그리고 같은 부서 경관 3명 등 모두 5명이 판돈 30여만원을 놓고 속칭 고스톱판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도박행위를 단속해야 할 경찰 신분임에도 옆에서 식사하는 주민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 식당 마루방에서 고스톱 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의료계 집단 폐업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지방청 및 각 경찰서 전 수사요원들이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는등 긴장속에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부서에 새로온 직원들을 환영하기 위해 식사를 하고 친목도모 차원에서 고스톱 자리를 마련했다”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도박판을 벌인 경찰관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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