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노조 임금인상 요구 파업돌입

인천상공회의소 노동조합(위원장·윤희택)이 과장급 이하 단일호봉제 도입과 임금 9.9%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상공회의소의 이번 파업사태는 회원업체들의 회비에 절대 의존하며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단체의 성격이나 오는 2003년 임의가입제 전환에 따른 대비책 마련의 시급성을 감안할때 명분이나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20일 인천상공회의소 노·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오후부터 노조원 26명 전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원업체들은 상공회의소 노조가 지난해 인천지역 사업장 평균 인상률 2.1%보다 3배 이상 높은 7%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 지역 평균 임금인상률 6.8% 보다 높은 회사측의 9%인상안까지 거부한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감을 표명하고 있다.

노조가 또 자신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사실상의 자동승급제도인 단일호봉제 전면도입을 요구하며 상공회의소 최대 수익사업인 국가자격검정시험 접수업무 개시일에 맞춰 파업에 돌입한 것은 본분을 잊은채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무국 역시 지난 90년대 이후 가장적은 직원 수(총 35명)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조직관리의 한계를 드러내며 사상초유의 파업사태를 야기시켰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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