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신분이용 보험가입 외압의혹 증폭

<속보> 인천시의회 손석태 의원이 시청 관용차량 보험을 자신이 운영중인 보험회사에 무더기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3일자 15면 보도) 인천지하철공사·주차관리공단·부평구청 건물과 차량 보험도 이 회사에 집중적으로 가입된 것으로 밝혀져 시의원 신분을 이용한 외압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인천지하철공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4개월간의 귤현기지 사업소 화재보험(3천450만원)을 손 의원이 이사로 있는 ㈜비젼써비스 보험대리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 본사 건물 화재보험(890만원)도 지난해 11월∼올 10월까지 1년 기한으로 이 대리점에 가입했다.

또 시 주차관리공단도 전체 차량 20대 가운데 견인차량 12대와 승용차 3대 등 15대의 자동차 보험(570만원)을 지난해 7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가입했으며, 부평구청 관용 차량 절반인 8대도 이 대리점에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관공서 건물 및 차량 보험이 시의원 회사에 집중적으로 가입된 것은 손 의원이 모종의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손 의원이 관련된 이 보험대리점은 설립한지 1년 밖에 안된 업체여서 부당 압력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관련,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손 의원으로부터 지하철공사의 보험을 ‘비젼 써비스’대리점에 들어줄 것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에대해 “개인적으로 영업을 하거나 압력을 넣지 않았다”며 “지하철공사에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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