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의료계 집단폐업 동참의료대란

의사협회의 20일 집단폐업 강행방침에 인천지역 의료계도 적극 동참하고 나서 우려했던 의료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9일 인천시 의사협회와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시내 986개 의원(병원급 이상 34개 제외) 가운데 90% 이상이 우편 등을 통해 폐업신고서를 각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고 20일부터 집단폐업에 돌입키로 했다.

특히 폐업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종합병원 11곳을 포함한 34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도 외래진료 및 수술접수 등을 중단한채 응급실과 중환자실만 운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료대란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루 평균 3천500여명과 2천500여명의 외래환자를 각각 받고있는 가천의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이 20일부터 응급환자를 제외한 외래환자 진료 및 수술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기독병원을 비롯한 병원급 이상 모든 병원들도 응급환자와 기존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만 실시키로 했다

이로인해 인천지역에서만 하루 평균 6만명 이상의 외래환자들이 병원진료를 받지 못한채 보건소와 약국 등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의료대란에 따른 복용약품 품귀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인천의료원과 중앙병원, 적십자병원 등 3개 공공 의료기관, 10개 구·군보건소, 21개 보건지소 등에 24시간 진료체제를 지시하는 한편, 시와 구·군 의약관련 부서도 24시간 근무토록 하는등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시는 또 종합병원 11개와 일반병원 22개 등 33곳을 응급 의료기관으로, 이들 응급의료기관과 의원 91곳 등 124곳을 당직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오후 10시까지, 토·일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진료토록 지시했다.

이와함께 시는 약국 483개를 당번 약국으로 지정,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도록 지시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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