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최태원(SK 와이번스·30)이 최다연속경기 출장기록을 ‘700’으로 늘리며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95년 4월16일 해태전(광주) 이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에 개근한 최태원은 1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 스타팅멤버로 출장, 700경기 연속 출장기록의 신기원을 이뤘다.
지난해 9월18일 삼성전(대구)에서 김형석이 세웠던 종전기록(622경기)을 깨뜨린 최태원은 성실함과 정신력을 발판으로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700경기 연속 출장은 칼 립켄 주니어가 세운 미국 기록(2천632경기)과 87년 기누가사 사치오가 수립한 일본 기록(2천215경기)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19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대기록.
특히 최태원은 지난 겨울 선수협의회에 참여, 동계훈련 부족으로 기록중단의 위기까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변치않는 활약을 펼쳐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선수협사태가 해결된 뒤 신생 SK에 새롭게 둥지를 튼 최태원은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지 않는한 연속경기 출장기록은 의미가없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승부사적인 근성으로 똘똘뭉친 최태원의 17일 현재 개인 성적은 0.278의 타율에 71개의 안타.
규정타석을 채운 팀 타선중 최고 타율이고 최다안타부문 공동 12위에 오른 성적으로 최하위 SK 타선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다.
최태원은 “그라운드에 나설때마다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난다”면서 “지금부터 시작으로 생각하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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