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오후 1시15분부터 이희호 여사와 함께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 2관에 도착, 공식수행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환대에 이어 이날 오전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공식 면담이 잘 진행됐기 때문인 듯 환한 얼굴이었다.
공식수행원들도 밝은 표정으로 김 대통령과 평양냉면 등 음식을 화제로 환담했다.
김 대통령은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자세히 점검해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대통령은 공식 면담이 다소 늦어진 관계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의 공연일정도 자연 지연돼 오찬을 당초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했다.
이날 옥류관측은 김 대통령을 위해 쇠고기 등을 3시간 이상 끓여 냉면육수를 만드는 등 정성을 다했다고 식당 접대원은 전했다. 냉면에 앞서 해삼과 족발찜(발족찜), 꿩고기, 완자 등이 함께 나왔다.
옥류관은 평양 중구역 승리거리에 50년대 말 건립된 식당으로, 1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에서 가장 큰 음식점이다.
옥류관은 구슬같이 물이 흐르는 옥류교 옆에 지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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