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타기캠페인이 자전거를 세울만한 공간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여년간 자전거로 출퇴근 했다는 이모씨(49·인천시 동구 화수동)는 며칠전 시내 모 전철역 한구석에 자전거를 세우고 서울을 다녀왔다 낭패를 당했다.
차량들의 주차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자전거에 휴대폰번호를 적은 메모지를 남겼는데도 자전거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교생 연모군(17)도 지난 8일 동인천역 광장에 자전거를 주차하려다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해 포기했다.
“축현파출소 옆에 세우려고 했는데 그곳은 주인 없는 분실된 자전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적당히 외진 곳에 세우려 해도 잃어버릴까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시내 상당수 전철역들마다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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