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일대 '백색 유혹' 천국으로 변해

인천시 송도 일대가 ‘백색 유혹’필로폰의 천국으로 변해 가고 있다.11일 본보 취재팀이 송도 주변을 현지 조사한 결과 모텔 쓰레기통과 공한지·가로수 주변 등 8개소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1회용 주사기 20여개가 발견됐다.

1회용 주사기가 발견된 모텔은 송도파출소 건너편 연수구 옥련동 5XX R모텔과 B모텔 등이다.

또 이 곳에서 800여m 떨어진 송도비치호텔 주변 옥련동 8XX 모텔에서도 같은 종류의 1회용 주사기가 발견됐다.

공한지·가로수 주변의 경우 인천항에서 송도로 진입하는 노천 테마카페 주변에서 필로폰용 주사기가 발견됐으며, 송도파출소와 송도비치호텔 사이 200여m의 화단에서도 동일한 종류의 주사기가 발견됐다.

특히 학익동과 송도의 경계인 능해로 삼광유리 앞 유수지 노변에서는 다량의 주사기가 한꺼번에 발견됐고, 동양화학 앞 대로변에서도 필로폰용 주사기가 가로수 잔디 위에서 나왔다.

이처럼 송도 일대에서 필로폰용 1회용 주사기가 발견되는 것은 계속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가 필로폰 투약자들의 ‘안전지대’로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필로폰의 1회용 투약분 가격이 지난해 15만원대에서 올초에는 11만원대, 최근에는 7만원선 까지 내리면서 마약 대중화 마지노선인 5만원대에 접근해 사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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