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태부족 대책마련 시급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지역에 숙박시설이 태부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특히 시내 대형 호텔들이 기존 국내손님을 고려해 월트컵 패밀리들의 단체예약을 회피하고 있어 숙박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인천을 방문하는 월드컵 패밀리와 관람객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전수조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예약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월드컵조직위 기준에 따라 월드컵 기간동안 방문 예상인원이 선수단(보도진포함)1천356명, 외래 방문객 2만4천734명, 국내 방문객 2만6천89명 등 모두 5만2천295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했고, 이중 최소 숙박인원만도 2만5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시내 숙박시설은 특2급 호텔 2개 367실, 1∼3급 관광호텔 8개 438실, 공사중 호텔 5개 538실, 여관 976개 2만674실 등 모두 999개소 2만2천33실로 나타나 방문객에 비해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월드컵 패밀리’로 불리는 FIFA 대표단, 심판진, 선수단, 초정인사, 보도진 등 관례적으로 호텔에서 묶어야 할 방문객만도 1천300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시내 전체호텔 객실은 1천여개에 불과, 호텔부족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더욱이 시내 대부분의 호텔이 기존 국내손님을 고려해 전체 객실을 내줄 수 없다며 월드컵 방문단 예약을 회피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편 시는 부족한 숙박시설 해결을 위해 민박, 연수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나 의사소통과 음식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외국 방문객들에게 불편만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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