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장 판공비 공개 번복 파문확산

<속보> 인천시 부평구가 구청장 판공비 내역을 공개키로 한 뒤 이를 번복하자 시민단체가 구청장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하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판공비 공개 소송을 벌인‘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9일까지 구청장 판공비(6천150만원)를 공개키로 했다.

그러나 최근 이 단체가 구청장의 명예를 훼손하는등 왜곡 선전을 일삼고 있어 악용의 소지를 막기 위해 재판부의 판결이 나올때까지 판공비 공개를 보류키로 했다.

이와관련, 박수묵 구청장은 “시민단체로서의 진실성 여부가 의심되는 가운데 판공비 공개가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와 많은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어 미루기로 결정했다”며“이미 구의회 등에서 업무추진비에 대한 검증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시민단체에 통보되자 인천연대측은 성명을 통해 구청장은 미군부대 이전에 대한 행정적 지원, 문화의 거리 활성화, 지적오류 정정지역 해결, 판공비 공개 등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구청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이에따라 10일 근린공원에서 열리는 방송사 노래자랑 행사장에서 판공비 공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한편 최근 물의를 빚은 구청장 초청장 및 전입 인사장 발송과 구 홍보지 사진 게재에 대해 사전선거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국장은 “판공비 공개가 한 시민단체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구청장은 바로 알아야 한다”며 “말을 바꾼 구청장의 규탄 및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해 판공비 공개를 둘러싼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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