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산곡2동 일대 주민 6천여명은 인천시가 계획도로의 신설을 늦추는 바람에 극심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93년 4월 구 부평구청에서 서구 가좌동 장고개간 길이 2.7km(폭 30m)의 동∼서 도로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신설키로 하고, 이중 100억원을 들여 북구청에서 우성아파트간 540m를 지난 98년 12월 완공했다.
시는 그러나 나머지 우성아파트에서 청천로까지 1.2km(2구간)와 청천로에서 가좌동 950m(3구간)에 대해서는 300억원의 필요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도로개설을 늦추고 있다.
또 부평구청은 지난 94년 시가 계획한 동∼서 도로 2구간에 맞춰 명보빌라∼우성아파트간 100여m의 남∼북 이면도로(폭 8m)를 신설했으나 이 구간중 시 계획도로와 중복되는 30m(폭 3m)는 비포장 상태로 남겨두고 있다.
이로인해 구가 개설한 이면도로를 따라 산곡여중과 산곡초등학교 등 수천여 학생들이 비포장 도로를 차량과 함께 뒤섞여 등·하교하는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가 수년째 개설을 미뤄오고 있는 도로부지에는 각종 오물 등이 무단투기돼 인근 뉴서울·경남 아파트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등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산곡동 일대 6천여 주민들은 시에 불편 구간만이라도 도로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작성, 제출키로 하는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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