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개인병원 짝짓기 지각변동 예고

오는 7월 의약분업 실시를 앞두고 경영난 타개를 위한 소규모 개인병원들의 짝짓기 물밑작업이 러시를 이루는등 병원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7일 인천시내 병원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이 전면 실시될 경우 병원 총 수입의 30∼40%를 차지하는 내복약 조제수입 감소로 하루 평균 50명 미만의 환자를 진료하는 소규모 개인병원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의사 1명이 운영하는 동네 병원들을 중심으로 아예 병원을 합치거나 같은 건물에 함께 입주해 종합병원 형태로 환자들을 유치하려는 합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원장 혼자 진료를 보고있는 A·B소아과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사실상 병원운영이 어렵다는 공감대속에 두개의 병원을 하나로 합쳐 인건비와 임대료를 절감키로 결정하고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40명의 환자를 받으며 병원을 꾸려가고 있는 C내과(남동구 구월동)도 의약분업 실시를 전후해 병원살림을 합칠 같은 과목의 개인병원을 물색하고 있다.

또 현재 분양중인 남동구 간석3동 7층 규모의 B신축건물은 이같은 개인병원들의 합병 움직임을 고려해 건물 전체에 각종 과목의 병원을 유치, 종합병원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메디칼 타운조성을 추진하는등 병원업계 운영체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병원업계 관계자는 “인천시내 상당수의 개인병원들이 의약분업 실시를 앞두고 인건비와 건물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합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폐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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