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웃도는 때이른 불볕더위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냉방용품과 빙과류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며,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더위를 쫓으려고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가정과 사무실, 차량이 늘면서 감기·몸살 등 냉방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인천시내 가전업계 및 유통업체에 따르면 연일 이어지는 이상 고온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용품과 빙과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연수구 동춘동 S전자 대리점의 경우 최근 에어컨 수요가 30∼40% 증가, 하루 평균 10∼15대씩의 주문이 밀려들어 2개팀이던 에어컨 설치전담반을 3개팀으로 늘렸다.
각 구별로 운영되고 있는 시내 10여개의 중고전자제품 코너 대부분도 중고 에어컨 구매객들이 크게 몰려 품귀현상 마저 일고 있다.
남동구 만수동 M초등학교 앞 S슈퍼 등 어린이들의 발길이 잦은 슈퍼마켓에서는 500∼1천원짜리 빙과류가 날개돗친 듯 팔려나가 저녁시간대에는 물건이 달릴 정도다.
또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면서 감기, 몸살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냉방병 환자도 줄을 잇고 있다.
남구 주안동 B내과에는 최근 감기몸살 증상과 비슷한 냉방병 환자가 1일 4∼5명씩 찾고 있으며, 시내 약국에도 냉방병 환자가 크게 늘었다.
약사 한경선씨(28)는 “여름철 복병인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일종의 증후군”이라며 “냉방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면서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며 에어컨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옷을 준비하고 틈틈이 바깥바람을 쐬고 가벼운 운동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경일·류제홍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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