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주변 맨홀 악취진동 불편

인천시내 버스정류장 주변 하수구 맨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버스승객들과 행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모씨(23·여·인천한샘학원생)는 수업이 끝나는 오후 7시 주안역 건너편 경향프라자 앞에서 매일 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그러나 이씨는 정류장 근처에 오면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10초 간격으로 숨을 참는다.

지난 봄부터 버스정류소 맨홀에서 풍겨나오는 악취 때문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데다 인분 냄새까지 뒤섞인 악취를 들이키면 두통마저 생기기 때문이다.

남동구 간석동 국민은행 앞 버스정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구 신흥동 신포시장과 동인천역 건너편 및 부평시장 앞과 부평 백마장 앞 버스정류장도 심한 하수구 악취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인 인천실내체육관 주변 버스정류장 하수구 맨홀에서는 지난달 말 심한 인분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다.

이 인분 냄새는 중구 신흥로터리에서 실내수영장 방면으로 계속 이어졌고 수영장 북측과 실내체육관 사이의 도로에 설치된 맨홀에서는 냄새가 극에 달했다.

실내체육관 인근 주민 박모씨(63)는 “체육관에 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알 수 없는 인분 냄새로 고통를 겪는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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