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월 평균 15∼20일간 운항중단으로 해상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강화 교동도 주민들은 6일 기존의 항로(하점면 창후∼교동면 월선포)를 신항로(양사면 인화∼교동면 은앞항)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행정자치부에 제출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교동주민들의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기존항로는 차도선을 이용해 하루 300∼600명과 차량 200여대가 이용하고 있으나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하루 평균 2∼5시간씩 월 15∼20일간이나 운항이 중단돼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기존 항로보다 거리가 절반 이상 짧고 지난 71년까지 동력선이 운항해오다 이용객 감소로 폐쇄됐던 항로(양사면 인화∼교동면 은앞항간)로의 변경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이전을 건의한 항로는 조수간만의 차에 영향을 받지않고 배편 이용이 가능하나 남방한계선과 최소 450∼최고 1000m 가량 인접돼 선박기관 고장시 중립지역으로 표류할 경우, 정전협정 위반 등의 문제로 군부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최근 남북한간 정상회담 등 대북관계가 눈에 띄게 호전된만큼 만약의 월선에 대비한 북한과의 ‘북송여객선박 및 선원송환협정서’체결을 위한 청와대,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교동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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