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세균검출 약수터 방치 말썽

강화군이 일부 약수터에서 기준치 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돼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은데도 이용 통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하루 200여명이 찾는 강화읍 대산리 산 129의 1 오읍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지난 1·3월에는 일반세균이 기준치(㎖당 100마리)보다 많은 160마리와 240마리가 각각 검출됐으며, 4월에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그러나 군은 이처럼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검사 결과를 약수터 입구에 게시해 이용객들을 통제하거나 경고문 및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아니라 군은 지난 4월 미지정 약수터 4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3곳에서 대장균을 비롯해 암모니아 질소, 질산성 질소 등이 검출됐음에도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방치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38·강화읍 관청리)는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주민들이 그대로 이용했다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오음약수터에 대해서는 2∼3일내 주변청소와 함께 재검사를 거쳐 기준 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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