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의 배당금을 미끼로 수백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들인 유사 파이낸스사 대표와 지점장 등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일 유명벤처기업 등에 투자해 높은 배당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3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법률위반 등)로 ㈜리빙벤처트러스트 인천지점장 안모씨(49) 등 지점간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지난 3월초부터 지금까지 남동구 구월동에 지점 사무실을 차려놓고 1∼5개월 만기단위로 8.5∼16%의 고액배당을 주겠다며 12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2억1천만여원을 받아 여수신 행위를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낼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사가 언론·금융·유통부문 벤처기업들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허위선전, 투자자들을 현혹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서 유사 파이낸스사인 ㈜동방클래식 대표 최모씨(43) 등 3명도 지난달 미인가 유사수신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최씨 등도 지난해 8월 중구 중앙동에 무허가 유사 파이낸스 회사를 차린 뒤 홍모씨(45·여) 등 400여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최근까지 600억여원의 여수신행위를 하면서 이 가운데 133억7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와관련,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조사결과 이들은 수익사업 없이 신규 투자자들로 부터 유치한 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출하는 방식으로 유사 파이낸스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유사 파이낸스사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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