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인 경기도의 꿈나무 체육이 제29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밀레니엄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룩해 경기체육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있다.
지난 30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뒤져 만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수영과 체조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정상을 차지했고, 기초 종목인 육상과 축구, 핸드볼, 사격, 테니스, 사이클, 카누 등이 종목 1위에 올라 장기적인 꿈나무 육성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레슬링과 태권도, 양궁, 씨름, 유도, 로울러 등도 기대이상으로 선전해 꾸준한 선수 저변확대와 과감한 투자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상식을 뒷받침했다.
특히 그동안 서울이 독주해온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며 20개의 금메달을 획득, 비록 금메달 수에서는 서울에 1개차로 뒤졌지만 은,동메달 수에서는 서울을 앞질러 내용점수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체조 역시 서울의 아성을 허물며 정상의 꿈을 이뤘다.
이처럼 수영과 체조 등 그동안 서울의 기세에 눌렸던 종목들이 큰 성과를 거둔데에는 특정지역에만 국한됐던 선수 육성이 잇따른 팀창단과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유망주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야구와 하키, 탁구 등 일부 구기종목의 경우 저변확대와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의 호성적에도 불구,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을 면치못해 팀관리에 문제점을 노출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일깨워줬다.
새 천년 첫 대회라는 의미를 지녔던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가 사상 유례없는 성적으로 ‘영원한 맞수’ 서울을 내용점수면에서 2만여점 앞지름에 따라 4개월 뒤로 다가온 제81회 전국체전에서의 5연패 가능성은 물론 경기체육의 탄탄대로를 예고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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