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해수욕장 주변 생활오·폐수로 몸살

지난 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인천시 중구 용유동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 해안이 생활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피서철이면 하루 평균 1만5천∼2만여명의 행락객들이 찾고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에는 최근들어 주말에도 하루 평균 2천∼3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등 서해안 관광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따라 횟집 및 민박집 등도 크게 증가, 피서철에는 최고 600t의 오·폐수를 포함한 생활 하수가 배출되고 있으나 오·폐수 처리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해수욕장 주변 해안이 생활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평상시 하루 평균 5t의 생활 하수가 배출되고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이 국민관광지로서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관광단지 조성에 앞서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오수처리시설이 급선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해마다 주민들의 민원이 되고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의 생활 하수 처리를 위해 올해 오수처리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부족한 예산에 대해 추가로 시 보조를 받아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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