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주식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인천시내 일부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이 오전 11시 정도부터 인근 객장으로 출근(?)하는등 한동안 뜸했던 공직사회의‘주식투자 과열조짐’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께 중구 신포동 금융기관들이 밀집된 골목에는 회사원들로 보이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인근 다방이나 커피숍 등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같은 시각, 이 일대 사무실에선 컴퓨터는 켜져있지만 직원용 의자들은 절반 가량이 비어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여직원은 “오늘부터 점심시간중 주식거래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자 남자직원들이 종전보다 많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며 “물론 업무상 외출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점심시간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객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모 구청 사무실.
월요일이면 주말에 밀린 서류 등을 챙기거나 민원상담을 해주느라 북적거려야 할 사무실 뒤쪽에선 4∼5명의 공무원들이 컴퓨터로 인터넷에 들어가 주식조회를 하느라 바쁜 모습들이었다.
모 공기업 직원 현모씨(39·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근무시간중 주식조회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점심시간중 주식거래가 합법화되면서 다시 과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의 주식정책이 이같은 측면들이 충분히 고려돼 과열을 예방하는 차원의 조치들이 선행된 뒤 시행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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