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역 말라리아 방역관리 허점

최근 정부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강화지역에서 매년 수십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 군 방역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인천시와 강화군 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18명중 13명이 강화군 송해면과 교동, 삼산면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21일 송해면에 거주하고 있는 황모군 형제가 2∼3일 주기로 열과 두통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말라리아 환자로 판명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강화지역의 기온이 낮았던 점으로 미뤄 황모군 형제는 지난해 말라리아에 감염됐으나 최장 9개월까지인 잠복기를 거쳐 뒤늦게 발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씨(48·강화읍 관청리)는 “정부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해 철저한 방역관리를 지시했음에도 말라라아 환자가 매년 수십명씩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군 당국의 방역체계 및 방역활동이 허술했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방역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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