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수거용기 수의계약 특혜의혹

인천시 부평구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도 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를 특정업체에 수의 계약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구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 추진에 따라 관내 각 가정에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를 보급키로 하고 지난 1일 2천165만원을 들여 B업체로부터 200ℓ짜리 철재드럼 용기 1천614개를 구입, 관내 공동주택 단지에 보급했다.

그러나 구는 당초 부식이 없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수거용기를 구입키로 하고 시로부터 5천28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도 예산절감을 이유로 부식 우려가 높은 철재드럼 용기를 구입했다.

특히 수거용기 구입 과정에서 구는 계약부서에 B업체 이름과 용기형태·재질 등을 알려주고 계약부서는 이를 토대로 I업체에 시방서에도 없는 재질로 견적을 요구하는등 편파발주를 통해 비교견적을 받아 B업체와 수의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 용기들은 각 공동주택내에서 미관상 좋지않다는 부녀회원들의 반발로 한 구석에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200ℓ 무게의 수거통에 손잡이조차 없어 처리업체들이 불편을 호소하는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당초 폴리에틸렌 용기가 전국적으로 통용되고 부식없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각 기초단체에 이를 근거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철재드럼을 수거용기로 구입한 구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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