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첫 시상식 불참 오점 남겨

46년을 이어온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입상팀이 시상식에 불참하는 오점을 남겼다.

2부 준우승팀 포천군은 19일 오후 열린 도민체전 폐회식에서 대회운영에 불만을 품고 끝내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 1위와 3위만이 시상대에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포천군은 2부에서 1만6천397점으로 1위 김포시(1만6천908점)에 511점차로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라이벌 김포시의 육성종목 보너스점수(1천800점) 0점처리를 도체육회에 요구하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상식에 불참한 것.

이날 포천군은 김포시청 사격팀의 지도자와 선수가 총 6명인데도 불구, 코치겸 선수를 이중 배점한데다 무자격자를 점수에 반영, 600점을 추가로 얻은데 대해 이의를 제기, 도체육회는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타당성이 있다며 600점을 삭감했다.

그러나 포천군측은 “부정행위를 한 김포시의 보너스점수를 일반 경기의 몰수게임 같이 0점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체육회 결정을 거부하고 끝내 시상식에 불참했다.

한편 도체육회는 전국체전 전력강화와 시·군 직장운동부의 활성화를 위해 도민체전 정식종목외의 종목을 육성하는 시·군에 대해 선수와 지도자 1인당 300점씩을 배점, 도민체전 종합득점에 반영해오고 있다.

이와관련, 각 시·군체육회 관계자들은 제도적인 장치의 미비와 사전 검토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도 지나친 승부욕이 화합체전에 오점을 남겼다며 안타까워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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