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너만 믿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7)가 14일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호투하며 4승을 올린 뒤 감독과 동료선수들의 이심전심의 표현은 이렇다.
LA 타임스는 15일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경기중 가장 좋은 투구를 한 데 대해 다저스팀이 매우 고무돼 있다고 보도했다.
박은 8이닝동안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인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안타 3개에 1실점만을 기록, 카디널스를 3대1로 물리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박은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불과 3.1이닝동안 9안타 8실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피칭을 하는 등 앞서 2게임에서 부진했다.
구단측은 박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 존슨 감독은 경기후 “찬호의 구질이 전반적으로 변했다”며 “그것은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아주 훌륭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존슨 감독은 “찬호가 카디널스전에서 뭔가 특별한 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아주 흡족해했다.
동료들의 반응도 감독과 마찬가지였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선발투수 대런 드라이포트는 “오늘 게임은 찬호에게도 큰 힘이 됐지만 팀에도 큰 활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드라이포트는 “찬호가 8이닝을 완벽하게 던진 덕분에 우리가 이겼다”며 “찬호의 자신감 넘친 피칭으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았다. 누구도 찬호보다 더 잘할 순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 타임스는 박이 카디널스 타자들을 급커브와 체인지업, 초고속 직구를 절묘하게 배합함으로써 승리를 낚았다고 분석했다.
존슨 감독은 찬호의 커브볼이 좋았기 때문에 빠른 볼의 효과가 배가됐다며 찬호는 타자들이 150마일의 속구를 예상하고 있을 때 커브를 던지거나 연속 커브를 던진뒤 한복판에 빠른 직구를 던지는 두뇌피칭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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