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법의 날 수상자와 오찬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남북간의 어렵고 심각한 문제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더 협의해가야 하며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아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금년 법의 날 수상자를 비롯한 법조계 인사 7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한이 55년만에 비로소 화해의 악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과욕을 부리지 않고 만나고 또 만나고, 그리고 임기가 끝난 후에는 후임자가 또 다른 진전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면서 “서로 오고 가는 속에서 남북관계가 풀려갈 것이며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한 “지금은 통일이 될 수도 없고 서두를 수도 없다”며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길을 열면 정말 다행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에 여러 형태의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남북이 전쟁위협을 줄이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공동의 번영을 이루는 길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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