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5연패 깊은 수렁에 빠져

상승세를 질주하던 현대 유니콘스가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현대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00년 삼성fn.com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LG와의 시즌 6차전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의 응집력을 보인 LG에 3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홈에서 신생 SK에 2연패를 당한뒤 잠실 원정경기에 오른 현대는 3연전을 모두 패해 5연패에 빠졌으나 드림리그 선두자리는 여전히 지켰다.

현대는 1회말 LG에 2점을 먼저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 유지현의 좌전안타와 김재현의 중전안타, 이병규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기회를 만든 LG는 해태에서 이적한 양준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현대는 2회초 반격에서 홈런 선두인 용병 퀸란이 2사 뒤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2대1로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는 5회 안재만에게 내야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준 뒤 6회초 2사 만루에서 전준호의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아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6회말 LG 이병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1점을 또다시 내준 현대는 7회초 박재홍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쫓고 쫓기는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7회말. 4대3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LG는 안상준을 1루에 두고 안재만이 2-3 풀카운트에서 좌월 2점짜리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선발투수인 새내기 경헌호는 5이닝동안 4안타 볼넷 2개로 2실점했으나 삼진 5개를 뽑아내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두었고, 현대 선발 정명원은 3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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