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샤샤 임대 맞트레이드

지난 해 한국과 일본프로축구 득점왕인 샤샤(가시와 레이솔)와 황선홍(수원 삼성)이 맞트레이드 됐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9일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 황선홍을 내년 말까지 빌려주는 대신 지난해 국내 정규리그 득점왕인 유고용병 샤샤를 빌려오는 임대형식의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두 선수는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2001년말 소속팀에 복귀하며 각각 삼성과 가시와에서 현 계약 연봉을 그대로 계속 받고 출전수당 및 승리수당 등 제 수당의 경우에만 임차구단에서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99시즌 J리그 득점왕인 황선홍은 이적료 100만달러에 연봉 2억5천만원을 받고 지난해 12월 세레소 오사카에서 15개월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했으나 2000 대한화재컵에서 허리부상으로 고전했으며 지난달 아시아클럽컵 참가중 왼쪽 어깨뼈가 탈골되는 등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사우디 알 히랄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 4강전에서는 용병 데니스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동료선수들과의 불화도 트레이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홍은 9일 오전 10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서둘러 출국했다.

또 샤샤는 지난해 정규리그(K-리그) 득점왕에 올랐으나 부산 대우와의 챔피언전 최종전에서 손으로 골든골을 넣은 부정행위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가 황선홍의 가세로 설땅을 잃게되자 가시와로 이적했었다.

한편 두 선수의 전격적인 맞트레이드는 가시와구단이 J리그 득점왕 출신인 황선홍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고 내년 시즌 전력강화를 위해 부상을 책임지고 치료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제의, 삼성측이 K-리그 3연패를 위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샤샤의 재영입에 따라 기존의 데니스, 비탈리, 루츠, 하리, 올리 등 용병선수가 보유제한(5명)을 넘어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