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보따리무역상 큰폭 증가

한·중간 국제 여객선을 이용해 ‘보따리 무역’을 하는 조선족 교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올들어 4월말까지 인천∼웨이하이(威海) 등 한·중국제여객선 6개 항로를 이용해 입·출국한 여행객은 14만9천7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조선족 교포는 4천9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6천100여명에 비해 41% 늘어난 것으로, 조선족 교포 여행객수는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들 한·중 여행객의 90% 이상이 휴대품 등의 형식으로 각종 물품과 농산물을 반출입하는 ‘보따리 무역’을 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족 교포 상인이 늘어난 것은 세관이 지난해 9월부터 강화한 휴대품 통관 규정 때문으로 여행객이 반입할 수 있는 휴대품을 80㎏으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한 물품은 전량 유치하자 수입이 줄어든 기존의 보따리 무역상 자리를 조선족 교포들이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참기름과 깨 등 농산물이 보따리 무역상이 주로 반입하는 물건”이라며 “휴대품 통관제한 조치 이후 조선족 교포 상인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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