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략지역 개발계획 답보상태

지난 96년 수립된 인천시의 주요 전략지역 개발계획과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사업시행 4년이 지나도록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6년 수립한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용현·학익지구를 비롯 소래·논현지구, 영종·용유지구, 제물포지구 등을 주요 전략지구로 개발키로 했다.

용현·학익지구는 62만평 규모로 동양화학 이전 후 상업·업무·문화시설 지역으로 개발하고, 소래·논현지구는 117만평 규모로 자연 관광지 등의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영종·용유지구에도 상업지역 40만평, 주거지역 290만평, 공원 470만평 등을 조성해 저밀도 주거지역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물포지역은 인천대 이전 무산으로 아예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천을 21세기 교역 및 첨단산업의 국제거점도시로 육성키 위해 지난 96년 수립한 인천 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원론적인 방향만 제시한 채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시는 정보·무역기능 강화, 금융센터기능 강화, 과학기술 진흥 등을 주요 전략으로 선정했으나 세부 추진 사업인 국가 초고속 정보망의 인천시 연결·도서지역 의료정보 구축·국제금융 시장 기반 육성·중소기업 협동화 사업 등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도시 및 경제 계획의 주요 시책들이 겉도는 것은 실질적인 노력과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계획에만 안주하려는 안일한 업무 자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종합 정책 추진 능력에 의구심을 사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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