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조진호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밀레니엄 첫 컵대회에서 우승, 4년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SK는 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이임생의 선제골과 1대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연장 전반 3분 조진호의 통쾌한 결승골에 힘입어 세자르가 동점골을 기록한 전남 드래곤즈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96년 아디다스컵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4년만에 정상에 등극, 3년동안의 무관(無冠) 설움을 깨끗히 씻어내며 우승상금 3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날 공격축구로 맞선 SK와 전남은 초반부터 강공으로 경기를 펼치다 전반 15분 SK 이임생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임생은 샤리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SK는 전반 20분께 샤리의 프리킥을 전남 골키퍼 박동우가 놓쳐 추가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곽경근의 슛이 어이없게도 골크로스바를 넘겨 무산됐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전남은 6분 뒤인 전반 21분 노상래의 도움을 받아 세자르가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1대1로 비긴 채 90분 경기를 마감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SK는 3분만에 전경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띄워주자 조진호가 달려들며 헤딩슛,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SK의 스트라이커 이원식은 후반 24분 팔꿈치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6골로 김도근(전남·5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으며, 결승골을 도운 전경준도 9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의 영광을 안았다.
◇5일 전적
▲결승전
SK 2(1-1 연1-0)0 전남
△득점=이임생(전15분) 조진호(연3분·이상 SK) 세자르(전21분·전남)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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