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중 럭비, 창단 1년만에 강자로 떠올라

부천북중(교장 최성욱) 럭비팀이 창단 1년만에 전국 무대를 평정, 중학럭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28일 창단된 부천북중 럭비팀은 지난 18일 서울럭비구장에서 벌어진 2000년 전국춘계럭비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대구 신암중을 맞아 18대19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종료 27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역전 드롭킥을 성공시켜 21대19로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앞서다 역전을 허용, 패색이 짙었던 부천북중 선수들은 재역전으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를 부등켜 안고 눈물을 흘리며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이 순간 선수들의 뇌리에는 비인기 종목으로 세인들의 관심밖에 있던 것과 흙먼지에 땀으로 얼룩진 유니폼을 입고 달렸던 설움이 복받쳐 올랐던 것.

‘개척과 인내, 협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해 닻을 올린 부천북중 럭비팀은 그동안 비인기종목 이라는 이유로 선수 수급의 어려움과 부족한 예산 등으로 여러차례 자포자기에 빠지는 등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때 마다 이인순 감독은 ‘자기자신을 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만다’는 자신의 평소 신념을 선수들에게 주지시키며 다독거려 오늘의 영광을 이끌어 냈다.

성실한 훈련으로 1년만에 정상에 오른 부천북중 선수들은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5월말 인천에서 열리는 제29회 전국소년체전에 당당히 경기도대표로 출전, 시즌 2관왕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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