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채권단 르노측 인수안 조건부 수용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프랑스의 르노사가 제시한 삼성차 매각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일부 조건에 대해서만 추가 협상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과 서울 보증보험 등 16개 채권 금융기관은 25일 오전 한빛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채권단 전체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삼성차 매각대금은 모두 6천200억원인데 르노는 이중 1천100억원을 자산인수와 동시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2천330억원은 2004∼2008년에 매년 110억원씩, 2009∼2013년에 매년 220억원씩, 2014년에 680억원을 각각 주기로 했다.

또 채권단은 삼성차에 대한 대출금 410억원을 르노가 삼성과 합작으로 설립할 삼성차 법인에 출자, 지분을 10% 보유하게 되며 매각대금 전액을 원화로 받기로 했다.

채권단이 르노측과 추가 조정을 벌이기로 한 사항은 르노의 최종안중 추후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해 지급을 보류하는 기탁계정(에스크로 어카운트) 개설금액, 출자전환조건, 확정부채에 대한 담보 설정문제 등 3가지이다.

한편 르노 관계자들은 26일 방한해 27일 부산 삼성차 공장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오는 7월1일께 신설법인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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