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맞아 농촌노임 상승

경제회복으로 귀농인의 도시유입이 재현되고 이에 따른 농촌일손 부족으로 영농철 농촌노임이 상승하고 있다.

25일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농협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IMF사태이후 귀농인 교육자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반면 농촌노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1만원정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이 실시하고 있는 귀농인 교육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100명 단위의 농촌귀착교육에 150명 이상의 귀농인이 참여했으나 올들어선 9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이같은 귀농인 교육 감소는 IMF 실업자가 경제회복으로 인해 다시 도시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실업자들의 도시재진입이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노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1만원씩 상승하고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와 농기원이 조사한 농촌노임은 4월말 현재 성인남자는 4만5천원에서 6만원, 성인여자는 3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성인남자 3만5천원에서 5만5천원, 성인여자 2만원에서 2만7천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경운·정지·하우스작업을 하는 성인남자의 경우, 지난해 5만5천원에서 올해는 6만원으로 상승했으며 성인여자의 임금도 지난해 2만7천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

성남시와 화성군도 성인남자의 노임이 지난해 4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성인여자는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연천군은 성인남자의 노임은 지난해와 같은 4만5천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성인여자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1만원이 상승했다.

한편 농협이 분석한 농촌임료금 월별추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남자는 평균 3만9천원에서 4만6천원으로, 여자는 2만7천원대에서 3만2천원대로 각각 추정되고 있어 농번기를 맞은 농촌이 일손부족과 고임금에 시달릴 전망이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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