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 동원 17% 감소 적신호

새천년 프로야구 관중 동원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4일까지 67경기를 치른 프로야구는 모두 39만5천177명의 관중을 동원,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5천741명에 비해 17%나 줄었다.

구단별로는 두산과 신생 SK만 60∼80%대의 증가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구단들은 대부분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8만6천576명)은 라이벌 LG에 비해 나은 승률로 85%의 상승세를 보였고 신생 SK(1만6천984명)도 64% 늘어났다.

하지만 올 해 수원구장을 연고로 하고있는 현대는 1만6천845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53%나 감소했고 지난 시즌 우승팀 한화는 48% 줄어든 2만1천357명에 그쳤다.

또 골수 팬들이 많은 해태(1만5천751명)와 롯데(8만3천959명)도 각각 44%와 40%가 줄었고 LG(8만5천109명)는 18%, 삼성(6만8천596명)은 2% 감소했다.

KBO는 시즌 초반 관중 감소 이유로 심각한 팀간 전략차와 홈팀 부진 등을 꼽고있다.

드림리그 3위 두산의 승률이 0.647인데 비해 매직리그 1위 LG는 0.500에 불과하고 SK는 9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양대 리그 및 팀간 전력차가 워낙 커 벌써부터 포스트 시즌 구도가 정해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또 팀간 전력차가 크다 보니 매 경기 점수차도 많이 벌어져 관중들의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여기에 팀간 3연전에서 홈팀이 1차전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아 야구장으로 향하는 관중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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