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생활체육 축구대회 파행운영

제1회 월드컵 붐 조성 ‘인천지역 구·군대항 생활체육축구대회 선발전’이 안전문제로 폐쇄된 운동장에서 무단 개최돼 사고가 발생하는등 졸속 운영으로 비난을 사고있다.

인천시 남구생활체육협의회가 지난 16일 한국산업단지(5·6공단) 주안지원부 ‘근로자운동장’에서 공단측에 운동장 사용허가도 받지 않은채 선발전을 개최했다.

특히 근로자운동장은 경인고속도로와 접해 있어 담장을 넘어간 축구공 때문에 고속도로상 교통사고가 빈발, 공단측이 지난해부터 이 운동장을 폐쇄했었다.

이날도 2차례에 걸쳐 축구공이 경기장밖으로 넘어 갔고, 이 것을 찾으려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한 사람을 피하려던 승용차 2대가 급정거 하면서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뿐만아니라 운동장이 폐쇄된 이후 관리를 하지않아 경기장에 병조각과 쓰레기 등이 곳곳에 방치돼 선수와 가족 등 200여명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가 ‘월드컵 붐 조성 구·군 대항전’이라는 취지와는 달리 ‘생활체육 구·군 연합회’소속팀들만 출전토록 명시, 구연합회가 구성되지 않은 중구 관내에서는 단 1개 팀도 출전치 못했으며, 남구에서도 비회원인 남사랑연합회 소속 13개 팀이 참가하지 못한채 9개팀만이 출전하는등 반쪽대회로 전락했다.

또 경기 운영에도 문제점을 노출, 특정 팀 임원이 자기 팀 경기에 부심으로 배정되는가 하면 대회 주최측이 출전 선수의 신원확인 요청을 묵살해 선수들이 운동장을 점거 항의하는 불상사마저 발생했다.

이와관련 인천시축구연합회 관계자는 “심판 요청을 하지 않은 남구 지역만 말썽을 빚었고 다른지역은 문제없이 원만하게 경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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