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고 테니스부 창단 3년만에 정상

용인고가 제21회 회장기전국남녀중·고테니스대회 남고부 단체전에서 창단 3년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97년 창단한 용인고는 14일 서울 그린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김래경, 오예환이 단·복식을 모두 따내고 설승환이 단식을 승리하는 활약에 힘입어 전통의 강호인 마포고를 4대2로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 해 창단 2년만에 대통령기 전국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던 용인고는 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5단2복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결승에서 용인고는 1번 단식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래경이 마포고 함수현을 맞아 위력적인 스트로크와 안정된 네트 플레이로 1,2세트를 7-6, 7-5로 따내며 기선을 잡았으나 2번 단식의 정태하가 첫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내리 두세트를 내주며 1대2로 역전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번 단식에 나선 2년생 설승환이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박용우에 2대0(7-5 7-5)으로 완승, 다시 2대1로 앞서 나간 뒤 네번째 단식서 오예환이 마포고 김택수와 접전끝에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 2게임차로 리드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번 단식을 마포고 유화수에게 내줘 다시 1게임차로 쫓긴 용인고는 첫 복식경기에서 3년생 콤비인 김래경-오예환조가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함수현-유화수조를 7-5, 6-4로 제쳐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전국소년체전 우승팀인 신갈중 선수들을 주축으로 지난 97년 11월 팀을 창단한 용인고는 3년만에 전국 무대를 평정, 새로운 남고부 테니스 명문팀으로의 도약 기틀을 다졌다.

◇최종일 전적

▲남고부 결승전

용인고 4-2 마포고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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