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대만은 지난 97년 대만은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물 수출을 못하면서 현재까지 41조원의 손실과 대규모 실직사태로 이어지는 국가재앙을 입었으며 국내에서도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으며 축산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생산자단체, 축산농가, 시민 등 모두가 하나가 돼 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축산농가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 온정의 손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구제역 방역 대책에 앞장서야할 농림부, 축협 등 단체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얼마전 금융노련, 농협중앙회 노조 등은 구제역 파동과 관련 축협 임원진은 구제역을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축협직원들은 “방역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농림부장관부터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축협임원진을 사퇴하라고 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발끈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축협중앙회에 공문을 보내 “정부의 특별방역 대책 추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고 축협은 대다수의 질병신고가 축협 계통조직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반박자료를 내는 등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분열된 모습은 우리에게 닥친 축산재앙을 이겨낼 수 없다.
그동안 통합농협법을 두고 갈등을 보여온 농림부와 축협은 그동안의 갈등은 뒤로하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 축산농가들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97년 대만 구제역 발생시 농림부와 축협 등이 보여준 공조체계를 다시 보여줄때다.
하나가 돼야만 축산재앙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 구제역 발생은 모두 내탓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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