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연승행진 급제동

삼성 라이온스가 2000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재계맞수’ 현대 유니콘스의 연승행진에 급제동을 걸며 드림리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삼성은 11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양팀간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노장진의 호투와 정경배, 김종훈의 홈런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하던 현대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전 패배이후 5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현대와 나란히 5승1패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양팀은 에이스인 노장진과 정민태를 선발로 기용,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으나 1회 정경배의 솔로 홈런으로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정경배는 1회 1사후 타석에 등장, 정민태의 7구를 받아쳐 좌중월 1점짜리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현대 선발 정민태의 구위에 눌려 3회 첫 타자까지 개7의 삼진을 빼앗긴 삼성은 3회 1사후 1번타자 김종훈이 정민태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 8번째 공을 역시 좌중간으로 넘겨 2대0으로 앞서나갔다.

5회에도 삼성은 2사후 정경배의 중월 2루타에 이어 이승엽의 중견수앞 적시안타로 정경배가 홈을 밟아 점수차를 3대0으로 벌렸다.

한편 삼성 선발 노장진의 변화구 구위에 눌려 6회까지 단 1안타로 부진하던 현대는 7회 선두타자 심재학이 볼카운트 2-2에서 노장진의 5구를 우중간 담장밖으로 넘겨 1점을 만회했다.

현대는 8회말 공격에서 삼성의 바뀐투수 김현욱을 상대로 박진만의 볼넷과 박재홍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의 동점기회를 맞았으나 4번타자 윌리엄스가 어이없게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켰다.

9회 현대는 2사 3루에서 박경완의 우전 적시타로 염경엽이 홈을 밟으며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박경완이 무리하게 2루까지 달리다 아웃돼 1점차로 패했다.

삼성은 선발 노장진은 7회까지 26타자를 상대로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현대 정민태는 역시 7회까지 탈삼진 8개를 빼앗으며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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