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사업장 파견 근로간독관 대낮 술판

인천지역 시내버스 파업사업장에 파견된 노동청의 근로감독관이 회사 간부들과 대낮부터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경인지방노동청과 S여객 관계자·노조원 등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난 4일 새벽 노동청은 노조원들의 동향파악과 차량운행 여부를 확인키 위해 파업사업장별로 근로감독관을 파견했다.

그러나 연수구 옥련동 S여객에 파견된 김모 감독관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 회사 간부들과 함께 근처 모 식당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감독관은 4시간에 걸친 술 좌석에 이어 사우나를 한후 노동청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은 채 곧바로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S여객 노조원들은 “김 감독관이 노동조합 동향파악 및 의견수렴이라는 파견 취지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사무실에는 단 한차례도 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관은 “중재를 잘 하려다 보니 몇잔 먹게 됐으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노조사무실에는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4시에 들렀다”고 해명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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