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000 시즌을 마친 새 천년 프로농구가 새로운 스타들의 부상과 각 팀의 성적에 따라 스타급 선수들의 몸값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이 2000∼2001 시즌 연봉협상 기한을 7월 말까지 지정함에 따라 길게는 4개월 까지 선수와 구단간 연봉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봉 협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올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의 MVP를 휩쓴 국내최고 센터 서장훈(청주 SK).
이상민(대전 현대)과 함께 연봉 2억2천만원으로 공동 1위였던 서장훈의 몸값은 단연 최고가 예상되고 있으며 일각에선 벌써부터 3억원이 넘을 것이란 성급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SK에는 우승팀답게 서장훈 외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되는 ‘블루칩’ 멤버들이 있다.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루키’ 조상현과 황성인이 그 주인공.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조상현과 황성인은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신인선수 연봉제한에 걸려 각각 8천만원에 만족해야만 했다.
골드뱅크에서 이적해온 조상현은 동기생 황성인과 함께 SK 돌풍을 몰고와 팀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K구단은 이들 슈퍼루키들의 몸값을 최소한 1억2천만원대로 끌어올릴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시즌 신인왕 김성철(안양 SBS)의 몸값도 상당히 오를 전망이다.
김성철은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MVP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내 구단으로부터 성적에 걸맞는 최고수준급 대우를 약속받기도 했다.
이와 달리 원년멤버로 최고연봉을 챙겼던 정재근과 김상식(SBS)은 올 시즌 부진으로 현재 연봉 유지가 불안한 실정이다.
또 급격한 체력저하에 시달리는 허재(원주 삼보)는 일정목표를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받아내는 옵션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역시 거품이 가실 전망이다.
이밖에 인천 신세기의 우지원과 수원 삼성의 문경은도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어서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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