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대우차 비방 광고

현대자동차 인도 현지 법인소속 딜러가 국내 경쟁업체인 대우자동차를 비방하는 광고를 현지 일간지에 일제히 게재해 상도덕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부터 30일까지 인도의 다크닝 자그라지 등 5개지방 7개 신문에 현지 딜러 명의로 “차는 집앞에, 제조회사는 길바닥(Car at Home and company on roads)”이라는 제목으로 대우차를 비방하는광고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대우측은 특히 이 광고에서 “대우차를 ‘800cc 경차를 만드는 회사’로 표현하고 ‘이 회사가 파산해서 곧 경매에 붙여질 것’이라며 ‘A/S 부품공급, 중고차 가치하락 등의 문제가 있으니 현대 상트로를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차 측은 이에따라 지난달 30일 인도 U.P주 정부기관 및 델리 현대본부에서 항의규탄 집회를 갖고 항의서신을 전달한데 이어 현대와 광고 대행사인 Saatchi&Saatchi를 상대로 법적 대응은 물론 인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홍보실 관계자는 “문제의 광고는 현대차 현지법인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일부 3∼4개 지방딜러가 임의로 광고문을 만들어 신문에 게재한 것으로 현지법인과는 상관이 없다”며 “이미 광고중단 조치를 한 만큼 대우차측과 대화를 통해 오해 소지를 해소할 계획”이라라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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