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일째 큰폭하락, 200선 붕괴

코스닥시장이 5일째 큰폭으로 하락하며 200선이 붕괴됐다.미국 나스닥지수가 지난주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세계 첨단기술주가 동시조정에 들어가고 국내 코스닥지수도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사상 최대폭(-349.15)의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10.96포인트 떨어진 193.47로 마감, 200선마저 무너졌다.

또한 지난 3일 기관들의 로스컷(loss-cut:손실폭을 줄이기 위한 손절매)이 대량 나온 것으로 보아 추세가 하락세로 꺾였다고 분석, 로스컷이 손절매를 다시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될 경우 17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관들이 3월 결산을 끝내고 4월부터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들의 매수도 여의치 않는 등 코스닥지수가 자생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코스닥과 연동성이 강한 나스닥시장이 조정국면에서 벗어나는 등 불안감이 해소되기전까지 코스닥지수의 급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수가 폭락한 3일에도 9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개별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이 지수바닥을 기다리며 매수를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나스닥시장이 안정된 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첨단 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국내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명 굴뚝산업종목과의 가격괴리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스닥시장이 안정된다면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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