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5일 오후 2시 대전, 잠실, 사직, 대구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리고 9월24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날 지난해 우승팀 한화가 현대를 맞아 대전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부산에서는 지난해 2위팀 롯데가 LG와 개막경기를 갖는다.
잠실에서는 작년 정규리그 승률 1위팀 두산이 해태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열고 신생팀 SK는 대구에서 삼성과의 원정 경기로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처음 채택된 양대리그제도가 다소 바뀌어 한 팀당 소속 리그와 상관없이 팀간 19경기씩 모두 133경기를 갖는다.
총 경기수는 지난해 528경기보다 늘어난 532경기.
작년 드림리그에 있던 롯데가 매직리그로 옮기고 삼성이 드림리그로 소속을 바꿨으며 각 리그 1, 2위팀끼리 서로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겨뤄 이긴 팀끼리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패자를 가리는 것은 작년과 마찬가지다.
올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들이 대거 등장해 경기 수준이 한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생팀 SK의 참가로 재미가 더해졌다.
드림리그서는 삼성, 현대, 두산이 2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매직리그서는 롯데, LG가 유력하다.
각 리그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해태(드림리그)와 SK(매직리그)의 분전은 또 하나의 관심거리.
팀 성적 못지않게 관심을 집중시키는 개인타이틀은 용병과 토종의 대결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우즈(두산), 로마이어(한화), 프랑코(삼성), 윌리엄스(현대) 등 용병 거포들과 이승엽(삼성), 김동주(두산), 양준혁(LG) 등 토종들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며 이승엽의 시즌최다홈런기록(54개) 경신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다.
마운드에서는 정민태(현대)의 여전한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적생인 이강철(삼성), 조계현(두산), 강병규(SK)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 새로운 용병 투수 해리거(LG)와 파머(두산)의 활약여부도 관심사며 선수협사태의 주인공인 양준혁, 송진우(한화), 강병규 등에게도 팬들의 성원이 쏟아질 전망이다.
경헌호(LG), 마일영(현대), 조규수(한화), 이용훈(삼성), 이승호(SK) 등 새내기들의 신인왕 각축도 볼만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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