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SK 창단 3년만에 첫 패권 차지

청주 SK 나이츠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대전 현대의 3연패 꿈을 무산시키며 창단 3년만에 첫 패권을 차지했다.

SK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6차전에서 서장훈-로데릭 하니발-재키 존스의 3각 기둥과 신인 조상현의 외곽포로 3연패를 노리던 관록의 현대를 90대83으로 꺾었다.

이로써 1차전 승리 이후 2,3차전을 모두 패해 위기를 맞았던 SK는 4차전부터 6차전까지 3연승하며 4승2패로 승부를 마감해 창단 3년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서장훈은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64표중 33표를 얻어 동료 하니발(28표)을 5표차로 제치고 정규리그에 이어 MVP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1쿼터에서 SK는 재키 존스의 골밑 활약으로 19대16으로 앞서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뒤 2쿼터에서도 조상현의 중거슛이 폭발, 야투가 부진한 현대를 44대34, 10점차로 따돌렸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3쿼터 중반.

현대 조성원에 잇따라 3점포와 레이업슛을 내준 SK는 한 때 46대42까지 쫓겼으나 조상현, 하니발, 서장훈이 착실히 골밑을 공략하며 69대52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SK는 4쿼터 초반 조성원을 제외하고 주전 4명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린 현대를 상대로 서장훈이 종횡무진 활약, 후반에는 주전을 모두 빼고 후보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낙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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