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SK 2연패뒤 2승 다시 원점으로

청주 SK 나이츠가 2연패뒤 1승을 추가,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경기 후반 신인 듀오 조상현(18점)과 황성인(3점)의 연속 3점포와 부상중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골리앗’ 서장훈(21점·7리바운드)을 앞세워 대전 현대 걸리버스를 78대68로 꺾었다.

이로써 기선을 잡고도 2,3차전에서 연패, 벼랑끝으로 몰릴 위기였던 SK는 2승2패가 돼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패권 향방은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배수의 진을 친 SK의 근소한 리드속에서 진행되던 4차전 승부는 마지막 쿼터 후반들어 SK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조상현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1쿼터를 26대17로 여유있게 끝낸 SK는 2쿼터부터 현대의 외곽포에 밀려 추격을 당하고 발목부상중인 서장훈이 현대 로렌조 홀(18점)과 리바운드를 다투다 발목을 밟혀 벤치로 나가 한때 위기를 맞았다.

또 재키 존스(15점·17리바운드)마저 3쿼터에서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서장훈과 존스를 대신하던 벤치멤버 박도경이 5반칙으로 퇴장, 4쿼터 초반 57대57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SK는 서장훈과 로데릭 하니발(16점)의 슛 등으로 점수차를 벌려갔으며 종료 2분39초전 69대65에서 조상현의 3점슛과 50여초 뒤 황성인의 연이은 3점포로 75대65, 10점차의 리드를 잡아 승부를 굳혔다.

3년 연속 최우수용병 조니 맥도웰(11점)의 부진과 5반칙 퇴장으로 고전한 현대는 SK의 신인 듀오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한 뒤 추승균(17점)의 3점포로 재추격을 시도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두 팀은 오는 4월1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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