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수십억원의 국비와 시비를 들여 전국체육대회를 치른 뒤 행사가 만료된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예산 집행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예산집행의 투명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제80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면서 식전행사와 시설물 점검에 20억원, 인천시체육회 및 가맹단체 지원에 35억원, 시교육청에 25억여원 등 국비와 시비 70여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시는 예산을 지원한 이들 단체로부터 결산내역 보고서를 받고도 6개월이 다된 현재까지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예산집행상에 문제가 있지않는냐 하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이 시는 자체 사용한 예산과 지원한 예산의 구체적 사용내역에 대한 확인작업 조차 벌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시는 전국체전 예산집행 내역을 면밀히 조사, 지난 체전에서 각 경기가맹단체별 지원이 적정했는지 여부 등을 따져 오는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반영해야함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예산을 지원받은 경기단체나 기관에서 예산을 당초 목적대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실사가 끝나기 전에는 일체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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