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삼성 29일 라이벌전

프로축구 ‘숙명의 라이벌’인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29일 창원에서 열리는 2000 대한화재컵 A조리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벌인다.

신예 이영표, 최태욱을 제외하고는 주전급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없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한 조 2위 LG(승점 4)는 이기형, 고종수가 빠진데다 근육염좌가 심한 황선홍과 서정원이 결장해 ‘종이호랑이’이 취급을 받고있는 삼성을 꺾고 승점을 추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5)에게 1점차로 조 선두를 내 준 LG는 간판스타 최용수가 25일 전북 현대전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득점행진을 시작해 최상의 전력으로 삼성을 제압하겠다는 태세다.

더욱이 올해 최고의 이적료(12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유고용병 드라간이 최용수와 호흡을 잘 맞추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태다.

이에 비해 2연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은 팀의 기둥인 고종수의 대표팀 차출, 부상한 황선홍의 결장 등 악재가 겹쳐 고전이 예상된다.

올해 첫 대회인 수퍼컵에서 힘겹게 우승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각오로 데니스, 비탈리, 올리 등 용병을 총동원, 초반 슬럼프를 탈출한다는 전술을 세웠다.

조 선두 포항도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 SK(승점 2)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샤샤와 26일 삼성전 골든골의 주인공 박태하를 내세워 1위 지키기에 나선다.

한편 B조에서는 2위 성남 일화(승점 3)가 홈에서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처진 전남과 경기를 치른다.

일화로서는 상대팀의 요주의 인물로 꼽혀 집중마크를 받고 있는 재일동포 플레이메이커 박강조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경기에서는 4위 울산 현대와 5위 대전 시티즌이 맞붙어 초반 상위권 도약을 향한 접전이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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