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의료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3차 의료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이 부실한데다 관리마저 제대로 안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비의료인에 의한 검증되지 않은 사이비 의료관련 광고마저 덩달아 늘고 있어 이들 의료기관들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인천시내 3차 의료기관들과 네티즌들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에 가장 많이 올라와 있는 비의료인이나 검증되지 않은 의료정보는 비만, 성장장애, 암, 간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사이트로 2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비의료인에 의한 각종 의료정보가 범람하면서 의료소비자들이 정보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종합병원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지만 대부분 병원 인터넷사이트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A병원의 경우 병원소개, 진료안내 등 기초적인 자료만 올라와 있을뿐 환자들이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공간은 전혀없다.
특히 B·C병원 등 시내 일부 종합병원들은 아예 인터넷사이트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다.
회사원 이모씨(31·인천씨 남동구 구월동)는 “소아성장과 관련한 자료를 찾기위해 종합병원의 사이트에 들어갔으나 질환에 관련된 의료정보는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종합병원이라면 최소한 인터넷상에 범람하고 있는 의료정보가 올바른지 그른지 비의료인들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잣대 역할을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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