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블루윙즈 홈경기 2연패 수모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관왕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

삼성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A조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박태하에게 골든골을 내줘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홈에서만 2연패를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주전선수들이 상당수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이날도 여전히 공·수 연결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전반 미드필드에서 포항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다 22분 자심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것을 이승엽이 문전으로 다시 연결, 이것을 자심이 받아 골지역 정면으로 치고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삼성은 1분 뒤 포항 용병 샤샤에게 단독 기회를 내줬으나 샤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달려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을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나와 추가실점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후반들어 고종수를 빼고 비탈리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삼성은 4분 장지현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맞고 나온데 이어 5분에도 장지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강슛이 포항 골키퍼 조준호에 막혀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이후 포항의 거센 공격에 고전하던 삼성은 전광판 시계가 멎은 45분 김진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해준 볼을 비탈리가 받아 골키퍼가 나온것을 보고 가볍게 올려차 1대1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삼성은 전반 8분 수비수가 부상으로 쓰러져있는 틈을 타 정재권이 오른쪽을 돌파해 연결해준 볼을 박태하가 넘어지며 차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성남 경기에서는 새로 둥지를 튼 일화가 후반 22분 마니치가 결승골을 기록한 부산 아이콘스에 0대1로 패했다.

◇26일 전적

▲수원

포항 2(1-0 0-1 연 1-0)1 삼성

△득점=자심(전22분) 박태하(연전8분·이상 포항) 비탈리(후45분·삼성)

▲성남

부산 1(0-0 1-0)0 일화

△득점=마니치(후22분·부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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